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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.11 (월) 오늘의 명상
작성자 최혜은 등록일 2023.12.11

주제 : 산상


거리가 바둑판처럼 보이고,

강물이 배암의 시끼처럼 기는

산 위에가지 왔다.

아직쯤은 사람들이

바둑돌처럼 버려 있으리라.


한나절의 태양이

함석지붕에만 비치고,

굼벙이 걸음을 하는 기차가

정거장에 섰다가 검은 내를 토하고

또 걸음발은 탄다.


덴트 같은 하늘이 무너져

이 거리 덮을까 궁금하면서

좀더 높은 데로 올라가고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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